정자교 붕괴, 원인이 뭘까?

올해 4월 5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교에서 붕괴사고가 일어나서 다리를 건너는 사람 중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을 당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왜 붕괴가 됐고, 원인이 무엇일까요?

 

5일 경기남부경찰청 분당 정자교 붕괴사고 수사전담팀에 따르면, 국과수는 지난 2일 “콘크리트에 염화물이 유입돼 철근을 부식시키고, 장기적으로 콘크리트 압축강도를 저하시킨 상태에서 교면 균열에 대한 적절한 유지보수가 이뤄지지 않아 붕괴가 일어난 것으로 판단된다”는 감정 결과를 회신했습니다.

 

앞서 국과수 등 관계기관은 사고 발생 이틀 뒤인 4월 7일 현장에 대한 합동 감식을 한 뒤 철근과 콘크리트 등 잔해를 수거해 두 달여간 감정을 벌여왔는데요. 경찰은 이번에 국과수로부터 받은 감정 결과 및 1ㆍ2차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압수물을 분석해 교량 붕괴의 명확한 원인을 규명하는 데에 힘쓸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경찰은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성남시 분당구청 교량 관리 부서 전현직 공무원 10명을, 시설물의 안전 및 유지 관리에 관한 특별법 위반과 건설산업기본법 위반 혐의로 교량 점검 업체 5곳의 직원 9명을 각각 입건하는 등 총 19명을 형사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보강 수사를 통해 성남시와 분당구, 교량 유지보수·점검 업체 등에 추가 입건 대상이 있는지 살펴보고, 이들의 신병 처리 여부에 대해 검토할 예정입니다.

 

이번사건처럼 콘크리트에 염화물이 유입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더 자세하게 알아봅시다.

 

철근 부식

• 염화물 이온은 콘크리트에 박힌 철근의 부식 과정을 가속화할 수 있습니다. 염화물 이온이 강철 보강재에 도달하면 부식을 시작하고 촉진하여 녹이 생길 수 있습니다. 부식은 강철을 약화시키고 하중 지지력을 감소시키며 주변 콘크리트의 균열 및 박리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팽창 및 균열

• 염화물 이온은 또한 부식 부산물의 형성으로 인해 콘크리트 팽창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 팽창은 주변 콘크리트에 압력을 가하여 균열과 박리를 유발합니다.

동결 융해 손상

• 염화물 함유 콘크리트가 동결 융해 주기에 노출되는 경우 염화물의 존재가 손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염화물은 콘크리트 내 물의 어는점을 낮춰 동결-해동 주기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물이 얼고 팽창하면 콘크리트에 균열이 생기고 열화 될 수 있습니다.

 

내구성 감소

• 전반적으로 콘크리트에 염화물이 있으면 장기 내구성과 서비스 수명이 크게 감소할 수 있습니다. 콘크리트의 구조적 무결성과 내하중이 손상되어 수리 또는 교체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염화물 노출의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몇 가지 예방 조치를 해보자면,

 

적절한 콘크리트 배합 설계

• 투수율이 낮고 시멘트질 재료가 적절한 콘크리트 배합을 사용하면 염화물 침투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보호 코팅 또는 실란트

• 콘크리트 표면에 코팅 또는 실란트를 적용하면 장벽으로 작용하여 염화물 침투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적절한 배수

• 적절한 배수 시스템을 확보하면 콘크리트 위나 주변에 물과 염화물 함유 물질이 축적되는 것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정기적인 유지보수

• 정기적인 검사 및 유지보수를 통해 균열 또는 박리와 같은 염화물로 인한 열화 징후를 적시에 식별하고 해결할 수 있습니다.

콘크리트에 대한 염화물 노출의 특정 영향은 노출 농도 및 기간, 환경 조건 및 콘크리트 자체의 품질을 비롯한 다양한 요인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전문적인 평가와 적절한 예방 조치는 염화물 유입으로 인한 잠재적 손상을 완화하는 데 필수적입니다.